오늘은 <에이전트 실패 사례 모음: 잘못된 실행이 일어나는 7가지 패턴(그리고 막는 법)>을 주제로, “왜 사고가 나는지”와 “어떻게 미리 막는지”를 아주 쉬운 말로 정리해볼게요. 에이전트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 도구라서 편하지만, 한 번 삐끗하면 엉뚱한 완료가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건 “더 많이 맡기기”가 아니라, 실패가 반복되는 모양(패턴)을 알고 안전장치를 넣는 겁니다.

1) 에이전트는 왜 실수할까: ‘멍청해서’가 아니라 ‘규칙이 없어서’다
에이전트가 틀리는 이유는 대개 하나예요. 애초에 지켜야 할 규칙이 비어 있어서입니다. 사람끼리 일할 때도 마찬가지죠. “알아서 해줘”라고만 말하면, 상대는 자기 방식대로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내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와요.
에이전트도 똑같아요.
- 어디까지 하면 끝인지(완료 기준)
- 무엇은 하면 안 되는지(금지)
- 어떤 걸 먼저 지켜야 하는지(우선순위)
이런 게 없으면, 에이전트는 “그럴듯해 보이는 길”로 움직입니다. 그 길이 내 상황에는 위험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또 하나가 있어요. 에이전트는 보통 빠르게 실행합니다. 실행이 빠르면 장점도 크지만, 확인이 부족하면 단점도 커져요. 그래서 실패를 막으려면 “똑똑한 답”을 기대하기보다 멈추는 지점, 확인하는 방법, 되돌리는 방법을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실제로 많이 터지는 실패를 7가지로 나눠서 볼게요. 각 패턴마다 “이런 일이 생긴다 → 이렇게 막는다” 순서로 아주 간단히 정리할게요.
2) 잘못된 실행이 일어나는 7가지 패턴과 막는 법
아래 7가지는 분야가 달라도 자주 반복됩니다. 예약/구매 같은 브라우저 작업, 리서치, 콘텐츠 제작, 개인 비서 업무 전부에 해당돼요.
패턴 1) 목표만 있고 ‘완료 기준’이 없다
무슨 일이 생기나?
결과는 나왔는데 “이게 끝인지”가 애매해요. 예를 들면 글 초안만 주고 끝내거나, 자료 링크만 모아놓고 멈춥니다.
막는 법
완료 기준을 한 줄로 박아두세요.
- “완료는 A+B+C까지”
예: “글은 소제목 3개 + 본문 + 발행용 패키지까지가 완료”
패턴 2) 제약조건이 없어서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
무슨 일이 생기나?
내가 싫어하는 방식으로 결과가 나옵니다. 너무 길거나, 너무 어려운 말이 많거나, 예산을 넘어가거나, 일정이 빡빡해지는 식이에요.
막는 법
제약조건 3줄이면 충분해요.
- 범위: 어디까지
- 금지: 하지 말 것
- 우선순위: 무엇이 1순위인지
예: “쉬운 말 우선, 어려운 용어 금지, 정확도 > 속도”
패턴 3) 확인 없이 진행해서 ‘그럴듯한 거짓’이 섞인다
무슨 일이 생기나?
리서치에서 특히 많이 터져요. 출처가 약한 내용을 사실처럼 말하거나, 오래된 정보를 최신처럼 정리할 수 있어요.
막는 법
검증 규칙을 넣으세요.
- “중요한 주장에는 근거 2개 이상”
- “최신성 확인(날짜 체크)”
- “확실하지 않으면 ‘추정’이라고 표시”
패턴 4) 옵션 실수로 ‘다른 걸’ 완료한다
무슨 일이 생기나?
예약/구매에서 흔합니다. 시간, 인원, 색상, 사이즈를 잘못 골라서 “완료”는 했는데 결과가 틀려요. 이건 고치기도 어렵습니다.
막는 법
옵션 확정 전에 멈추는 규칙을 넣으세요.
- “옵션 화면에서 요약 3줄로 보고하고 승인받기”
예: “날짜/시간/인원(또는 색상/사이즈)을 마지막으로 읽어주고 확인 후 진행”
패턴 5) 가격/조건이 바뀌어도 그대로 밀어붙인다
무슨 일이 생기나?
장바구니에 넣을 때와 결제 직전 가격이 달라지거나, 수수료가 붙거나, 품절이 뜹니다. 그런데 그대로 다음으로 가면 예산 초과가 됩니다.
막는 법
변경 감지 규칙을 적어두세요.
- “총액이 처음 기준보다 올라가면 자동 진행 금지”
- “대안 3개 제시 후 선택 받기”
예: “예산 밖이면 시간/상품/조건을 바꾼 후보 3개만 가져오기”
패턴 6) 승인지점이 없어서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을 해버린다
무슨 일이 생기나?
결제, 신청 제출, 외부 전송 같은 건 한 번 하면 끝이에요. 여기서 실수하면 피해가 큽니다.
막는 법
승인지점을 딱 정해두세요.
- “결제/제출/전송 버튼은 승인 없이는 누르지 않는다”
그리고 승인할 때는 필수 확인 3개만 보게 하세요. - 옵션
- 총액
- 개인정보/수령 정보
많이 보게 하면 오히려 지칩니다. 꼭 필요한 것만.
패턴 7) 실패했는데도 원인을 안 남겨서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
무슨 일이 생기나?
에이전트가 막혔는데 “안 됐어요”만 말하고 끝납니다. 다음에 또 맡기면 똑같이 막혀요. 사람도 원인을 모르면 계속 실수하죠.
막는 법
실패 보고 형식을 고정하세요.
- 어디에서 막혔는지(단계)
- 화면/메시지에 뭐라고 떴는지(한 줄)
-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 2~3개
이 3개만 있어도 다음 시도에서 성공률이 확 올라갑니다.
3) 사고를 줄이는 ‘안전 운전’ 규칙: 한 장으로 끝내는 운영 체크리스트
위의 7가지 패턴을 매번 외우기 힘들죠. 그래서 실제로는 체크리스트 1장으로 운영하는 게 제일 편해요. 아래는 어떤 작업에도 쓸 수 있는 기본형입니다.
✅ 에이전트 안전 체크리스트(복붙용)
- 완료 기준: 결과가 어디까지 나오면 끝인가? (A+B+C)
- 금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2개(결제/전송/개인정보 등)
- 우선순위: 정확도/속도/비용/편의 중 1등은 무엇?
- 승인지점: 되돌리기 어려운 행동 전에 멈추기(버튼 누르기 전)
- 검증 규칙: 중요한 내용은 근거 확인, 불확실하면 추정 표시
- 변경 감지: 가격/조건이 바뀌면 자동 진행 중지
- 실패 보고: 단계 + 메시지 + 대안 3개로 보고
이 체크리스트를 처음에만 붙여도 “이상한 완료”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져요. 왜냐하면 실패 보고가 쌓이면 금지/승인지점/검증 규칙이 점점 내 생활에 맞게 다듬어지거든요. 에이전트를 잘 쓴다는 건 결국 운영 규칙을 키우는 일입니다.
오늘은 <에이전트 실패 사례 모음: 잘못된 실행이 일어나는 7가지 패턴(그리고 막는 법)>을 통해, 사고가 나는 전형적인 모양과 그걸 막는 간단한 장치를 정리했어요. 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
- 완료 기준이 없으면 “반쪽 결과”가 나오고
- 제약조건이 없으면 방향이 틀어지고
- 검증이 없으면 그럴듯한 오류가 섞이고
- 승인지점이 없으면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이 나옵니다.
여기에 옵션/가격 변동/실패 보고 규칙까지 붙이면, 에이전트는 훨씬 안전하게 움직여요.
다음 9편에서는 이 이야기를 더 중요한 질문으로 이어갈 거예요. <9.프라이버시·보안 관점: 에이전트에게 어디까지 권한을 줄 것인가>입니다. 계정, 결제, 개인정보 같은 민감한 영역에서 “편리함”과 “안전”의 선을 어떻게 그어야 하는지, 권한을 나누는 방법을 쉬운 기준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